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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일본에 "군사안보서 신중히 일처리하길"

홍영재 기자

입력 : 2023.02.03 03:54|수정 : 2023.02.03 03:56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에게 "(일본이) 군사·안보 영역에서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길 희망한다"며 최근 자체 방위력과 미일동맹을 강화하는 일본의 행보를 견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 부장은 하야시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댜오위다오(釣魚島·중일 양국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의 중국식 명칭) 문제에서 우익 세력의 도발을 제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친 부장은 또 "일본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對)중국 인식을 갖고, 역사·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서는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친 부장은 이어 "중국과 국제사회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엄중하게 우려한다"며 "일본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과학적이며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중일 경제가 상호 의존적이고 호혜적이라며 "일본은 국제 무역 규칙과 장기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장 원칙과 자유 및 개방 정신을 계속 고수해가며 대중국 경제·무역 및 기술 협력을 전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첨단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등과 같은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일본이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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