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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김용, 유원홀딩스 돈 받으러 와…7천만 원으로 기억"

하정연 기자

입력 : 2023.01.31 15:17|수정 : 2023.01.31 15:17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과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찾아와 무언가 받아 갔다는 정민용 변호사의 증언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 직접 "돈을 받으러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늘(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재판을 받은 뒤 법정을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 변호사의 증언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대장동 일당의 배임 혐의 공판에서 정 변호사는 "2021년 2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을 만나 '무언가'를 받아 갔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해당 증언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은 "7천만 원으로 기억한다"며 김 전 부원장이 돈을 받으러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입 밖에 내는 게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금기'였다면서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배후로 이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 측이 대장동 수익 중 70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제가 민간 업자들한테 이재명 대표 이름을 팔면서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그랬다면 저는 이 대표 옆에 있어선 안 되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천화동인 1호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실체적 진실을 말할 뿐 누굴 탓하거나 원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분(이 대표)은 공격받는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본인 의지대로 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전 부원장 측은 정 변호사의 법정 증언과 관련해 "김용 전 부원장은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전혀 실체와 맞지 않고 이미 공소 제기된 기록과도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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