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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노숙인 환영' 두 팔 벌려 문 열어준 美 스타벅스 이야기

전민재

입력 : 2023.01.29 09:10|수정 : 2023.01.29 21:42


미국 스타벅스가 일부 매장에서 노숙인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영국 가디언은 미국 스타벅스가 비영리 사회단체 '브레이킹 그라운드'(Breaking Ground)와 함께 노숙인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한 해당 지원 사업은 민간 기업이 사회 안전망에 도움을 주고, 쉴 곳을 찾기 위해 매장에 들어오는 노숙인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스타벅스 노숙인 구호 활동
현재 미국 스타벅스의 노숙인 지원 사업은 로스앤젤레스 · 뉴욕 · 필라델피아 · 시카고를 포함한 총 8개 도시의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고, 모두 상대적으로 노숙인 비율이 높거나 증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각 매장에 배치된 활동가들은 무료 급식소, 쉼터, 응급 의료 센터 등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따뜻한 옷을 챙겨주는 등 각 상황에 맞게 활동하며 약 2만 3천 명의 노숙인을 지원해왔습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해당 사업으로 스타벅스는 매장 주변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일부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경험 있는 비영리 단체와 함께 '노숙인 솔루션'의 일부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현재까지 약 4,000명 이상의 노숙인이 미국 내 125개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임시 주택, 정신 건강 관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안정화 프로그램'에 등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벅스 노숙인 구호 활동
뉴욕 스타벅스에서 활약하는 한 활동가는 "노숙인 구호를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 그리고 '아니오'라는 말을 듣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그들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방치하는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영업 중 소란을 진정시키는 훈련 및 약물 중독 해독제로 사용되는 '나르칸' 투약 방법까지 교육받으며 '매장 내 위협'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총 16개의 매장을 안전 문제로 폐업했습니다.

(사진= Starbucks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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