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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멋진 배우, 하늘 높이 날아라"…배우 나철, 오늘(23일) 발인

입력 : 2023.01.23 15:26|수정 : 2023.01.23 15:26


배우 나철(37)이 영면에 들었다.

23일 오전 8시 30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나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벽제승화원이다.

그는 설날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1명이 있다.

2010년 연극 '안네의 일기'로 데뷔한 그는 '타이레놀', '청춘과부', '팡뜨' 등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상업영화에 진출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1987', '극한직업', '유열의 음악앨범', '싱크홀' 등에 출연하며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드라마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D.P.', '해피니스', '지리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에 출연하며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역할 소화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웨이브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에서는 가출팸을 관리하는 조직 보스 '김길수' 역을 맡아 선 굵은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뽐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를 아꼈던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배우 김고은은 예정됐던 스케줄을 취소하고 SNS를 통해 "최고 멋진 배우 나철. 최고 멋진 사람, 아빠, 남편, 아들, 친구 나철"이라고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또 김고은은 "끝까지 함께 못 있어 줘서 미안하다. 너무 소중했던 시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모르겠지만 거긴 여기보다 더 좋을 거다. 남아있는 보물 둘은 내가 지켜줄게. 걱정하지 마"라며 고인의 가족을 챙기겠다는 다짐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우 이동휘 역시 SNS에 "하늘 높이 날아라. 별들에게 닿을 만큼. 그리고 알려줘 무슨 색들이었는지. 원 없이 듣고 싶은 노래 듣고 부르고 싶은 만큼 불러라. 눈 감으면 들릴 만큼. 웃고 싶을 때 내 생각하고 꺽꺽대며 웃어라. 내 모든 웃음에 네가 있을 거니까"라고 추모했다.

최희서는 "다음에 또 작품 같이 하자 철아"라고 했고, 엄지원은 "나철 배우님, 좋은 연기 보여줘서 고마워요. 더 많은 연기를 보고 싶었는데"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한효주도 "정말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었어요. 기억할게요"라며 애도했다.

고인의 유작은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나철은 극 중에서 정장남 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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