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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우상호 "이재명만 때리는 한동훈, 그건 법치가 아니라 정치다"

입력 : 2023.01.20 09:09|수정 : 2023.01.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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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외교참사, UAE 친구 되려다 이란 적 됐다
- 비공개 친서로 실언 사과했어야…실기한 듯
- 與 전당대회 '개판' 독재정권 때도 안 이랬다
- 나경원 100% 출마해야, 안하면 총선도 어려워
- 이재명 檢 수사, 돈 안 받았는데 과도한 법리
- 비명계 분리대응 주장? 그분들부터 분리해야
- 이재명 잡으려 장관된 한동훈, 결국 정치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월 20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정치꿈나무들을 위한 친절한 정치보고서. 이거 이름 좋습니다. '우상호의 정치백서' 첫 시간입니다. 인사부터 나누시지요. 민주당 4선 중진이신 우상호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상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우상호 : 네.

▷김태현 : 타 방송국에서 한번 뵙고요. 의원님, 어떠세요? '정치백서' 이름 마음에 드세요?

▶우상호 : 너무 거창해서요.

▷김태현 : 그래도 제가 보니까 의원님처럼 정치 오래하시고,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의원님은 길게 보면 80년대부터 하신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학생운동하실 때도.

▶우상호 : 그렇지요. 사실상 6월 항쟁이라는 것이 학생 정치운동이니까 그때부터도 현실 정치권에 있는 분들하고 같이 협력도 하고 연대도 하면서 왔기 때문에 그때부터 쭉 들여다봤으니까 그러고 보니까 진짜 한 40년 들여다본 거네, 35년. 실제 정치한 것은 23년이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40년 정치하셨으면 내년에 출마를 준비하는 여야의 꿈나무들한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들을 해 주십사 해서.

▶우상호 : 네, 앞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정치백서 이름 좋습니다. 이거부터 짚어볼게요. 최근에 큰 뉴스이기는 한데, 저는 사실 처음 나왔을 때 이렇게 커질까 싶었거든요. 이란과의 문제에 대해서.

▶우상호 : 저는 커질 줄 알았어요.

▷김태현 : 대통령이 이제 "아랍에미리트의 주적은 이란이다."라고 아크부대 방문해서 한 얘기들. 이게 지금 상황을 어떻게 저희가 보고 있어야 되는 거예요?

▶우상호 : 엄청난 실언이지요. 그러니까 외교라는 것은 상대국가하고 친구가 되고 관계를 증진해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인데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누구하고 적이 되는 그것을 외교참사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요즘은 웬만하면 다 참사라고 말을 붙이는데 사실은 참사라는 것은 약간 외교적 실수하는 것, 결례를 범하는 것은 이건 참사가 아니고 그냥 실수고요. 이번 것은 참사이지요. 왜냐하면 이란이 발끈했잖아요. 그러면 아랍에미리트하고 우리가 친구가 되기 위해서 왔는데 굳이 이란하고 적이 돼서 돌아오는 것은 큰 손해잖아요. 그러고 이것은 수습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대통령이 저지른 일이잖아요.

▷김태현 : 그런데 이거를 대통령이 제가 실언입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는.

▶우상호 : 해야 돼요.

▷김태현 : 아니, 저쪽에서 외교부 당국자가 요구했는데 그걸 대통령이 받는 것은 격이 안 맞지 않지 않나요?

▶우상호 : 지금 실기했어요. 제가 다보스에 가 계시는 바람에 실기한 것 같은데, 그러나 이란에 대해서는 대단한 실례를 범한 거거든요. 공개적으로 반발을 하면서 이 사람들이 처음부터 화를 낸 게 아니라 기다리겠다 그랬잖아요.

▷김태현 : 해명을 요구한다. 그래서 저희 외교부 당국자,

▶우상호 : 그다음 날 바로 했어야 돼요. 아니, 외교부 당국자가 한 그 해명은 외교적 수사이지 상처받은 이란에 대한 해명이 아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이 별도의 친서를 보냈어야 돼요. 바로, 아니면 주 이란 한국대표부를 통해서 대통령이 직접 비공개 친서를 보내서 미안하다, 사실은 내가 실수했다. 이렇게 했으면 중동국가는 그건 받아줍니다.

▷김태현 : 비공개 친서로? 그러니까 공개사과를 하는 게 아니라.

▶우상호 : 공개사과까지 원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해명을 안 하고 외교부가 "너희한테 한 얘기가 아니야." 이렇게 해버렸잖아요. 아니, 그게 왜 너희한테 한 얘기가 아니에요. 큰 실수이지요. 왜냐하면 아랍에미리트의 적이 이란이라 그랬잖아요. 그러면 이란 입장에서는 우리가 지금 아랍에미리트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별짓 다 하고 있는데 우리를 적으로 규정해? 뭐야? 이거는 예를 들면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일본의 적은 한국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는 어떨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NPT 문제까지 거론했잖아요. 그러면 이거 왠지 딱 봤을 때, 이란 입장에서도 빨리 수습하는 게 좋을 텐데 판을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요. 이란은 왜 판을 키우는 걸까요? 윤석열 대통령의 핵무장을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집어서 야, 그거 NPT에 위배되는 것 아니야? 이렇게 판을 키우는.

▶우상호 : 실언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해명을 기다리고 있는데 해명이 안 오니까 앞으로 본격적으로 문제를 삼겠다는 일환으로 대통령이 한 발언 중에 모순된 것들을 지적하고 있는 거지요. 그런데 그것도 조금 과도해 보여요.

▷김태현 : 아, 이란이 그 얘기를 꺼낸 것이요?

▶우상호 : 이란이 우리에게 할 말은 아니지요. 이란은 이런 겁니다. 이란은 대한민국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하여 이란을 공격한 것이다라고 하는 규정을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이란이 핵무장하는 것 때문에 생긴 국제적 질서에 대해서 미국 편을 드는 모양인데 너도 핵무장 한다며? 그러면 너는 괜찮아? 예를 들면 꼬투리를 잡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이거는 단순하게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빨리 대통령과 외교부 당국자가 모여서 빨리 수습해야 됩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이란의 원유대금 70억 달러가 지금 압류돼 있잖아요. 그거 풀어달라고 그러는 것이다라는 얘기도 하던데 그건 아닌가요?

▶우상호 : 대통령의 실수로 시작된 일이기 때문에 그 실수를 빨리 정리를 안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이지요. 중동국가는 외교적 수사로 쓱 넘어가고 그런 거 없어요. 전에 아랍에미리트하고 박근혜 대통령 말기에 굉장히 외교관계가 악화될 뻔할 때 임종석 비서실장이 급히 날아가서.

▷김태현 : 아, 그때 아랍에미리트 간 게 왜 갔느니 뭐 얘기가 있었잖아요.

▶우상호 : 그때 아랍에미리트하고 크게 악화될 뻔한 것을 수습하러 갔거든요. 그래서 빈살만 왕세자하고 되게 친해져서 돌아왔지요. 오히려 지금의 이렇게 아주 돈독한 외교관계가 됐는데요. 중동국가는 사람과의 관계, 신뢰를 매우 중시하는, 그거를 왕족들이 공유하는 문화가 있어요.

▷김태현 : 왕족들이요?

▶우상호 : 그래서 이란 문제는 그냥 외교적으로 외교부 장관이나 주 이란 한국대사가 대충 가서 때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른 당, 상대 당의 전당대회 때 막 치고받고 이전투구하고 계파 나오고 이런 것 보고 있으면 흐뭇하신가요?

▶우상호 : 아니요. 그냥 속으로는 흐뭇한데 겉으로는 걱정하지요.

▷김태현 : 속으로 흐뭇하고. 이거 진짜 솔직한 말씀이시다.

▶우상호 : 그런데 진짜 제가 본 전당대회 중에 가장 개판이에요. 특히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건 처음 봤어요. 지금 보시면 윤핵관 중에 이철규 윤핵관이 일단 세력을 모으잖아요. 70~80명.

▷김태현 : 국민공감.

▶우상호 : 네. 원래 전당대회 앞두고 저렇게 세력 모으는 것 반칙이거든요. 우리 당은 특정후보를 돕기 위해서 의원들을 조직하는 걸 금지시키고 있어요, 줄 세우기 논란 때문에. 그건 구 정치이니까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두 번째, 정진석 윤핵관의 좌장께서 룰을 바꾸잖아요. 전 당원투표로. 당심 민심 논란이 있었는데 민심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100% 당원투표로 바꿨지요. 이건 특정인에게 유승민 의원 못 나오게 한 거지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세 번째, 제일 험학한 게 지금 후보 구도 정리하고 있잖아요. 이럴 거면 전당대회 왜 해요? 대통령이 그냥 김기현 지명을 하지. 이거 완전 구 정치이지요. 나는 놀란 게 유승민 전 의원을 때리는 것은 서로 관계가 악화됐으니까 이해하겠는데 나경원 의원은 왜 때려요? 같은 서울대 법대끼리. 그러니까 이게 완전 개판이에요. 내가 보면서, 그렇다고 특정후보를 못 나오게 하려고 비서실장까지 동원해서 "네 처신을 돌아봐라." 이런 말을. 여당의 집권당의 비서실장이 집권당의 중진한테 "네 처신을 돌아봐라." 이런 막말을 하는 게 정상적입니까?

▷김태현 : 그런데 저도 진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집권 1년차 대통령 입장에서 본인과, 총선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과 호흡이 맞는 당대표를 선호하는 것은 일종의 대통령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우상호 : 아니, 그건 속으로 선호해야지 노골적인 정치개입을 해서 여당을 저렇게 흔들어놓는 게, 저거는 구 정치이지요. 독재정권 때도 노골적으로 안 했어요, 뒤에서 했지요.

▷김태현 : 노골적으로 한다.

▶우상호 :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저렇게 했으면 온 언론이 난리났어요, 사설이. 왜 대통령이 민생에 전념해야지 왜 정치에 개입하냐 그렇게 때린다니까요. 지금 이게 뭡니까? 나경원 의원 입장에서는 대단히 억울할 거예요. 그러고 사실 서로 서운하고 그런 일이 정치하다 보면 있을 수 있지만 저렇게 노골적으로 같은 당, 우리 당 상대로 뭐라고 하는 거면 이해하겠는데 같은 당의 중진을 저렇게 괴롭혀서 주저앉히려고 저러는 것은 너무 심한 일이지요.

▷김태현 : 나경원 의원도 잘 아실 것 아니에요.

▶우상호 : 잘 알지요.

▷김태현 : 나경원 전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세요?

▶우상호 : 저는 이런 경우는 100% 출마해야 된다고 봅니다. 출마를 못 하면 저분의 정치 미래는 없어요. 왜냐하면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분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협박했다고 해서 무릎을 꿇고 장제원 같은 후배가 뭐라 그랬다 해서 무릎을 꿇으면 앞으로 그 사람 정치 어떻게 해요? 지도자가 못 되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나와야 된다고 보는데요. 상당수 전문가들은 나경원 의원이 대가 약해서 DNA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못 나올 거다. 그거는 나경원 의원을 모욕하는 얘기이지요. 저는 나경원 의원이 이번에 못 나오면 설사 전당대회에서 떨어져도, 2등을 해도 안 나오면 그다음에 이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이제 국회의원도 못 나와요. 공천 주겠어요?

▷김태현 : 지금 상황에서는 공천이 사실상 요원해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우상호 : 이제 앞으로 뭐 할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누가 유리할 걸로 보세요?

▶우상호 : 김기현 씨가 유리하지요. 제일 유력하고, 그다음에 나경원 대표가 나오시면. 결선투표제라는 게 김기현 의원을 위해 만들었는데 이게 좀 묘해졌어요.

▷김태현 : 왜요?

▶우상호 :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 현재 전체적인 구성으로 보면 김기현 의원이 1차에서 50%를 못 얻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김태현 : 후보가 안철수 의원도 있고 나경원 전 의원도 나오고 하면.

▶우상호 : 안철수 의원도 꽤 경쟁력이 있지요. 그러면 나머지 비윤 성향의 분들 지지세력이 만약에 합쳐진다면, 가정이지요. 그러면 결선투표에서 이변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습니까?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그러나 없다고 할 수는 없지요.

▷김태현 : 지금 여당의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종의 권력 개입 이거는 내년 총선 때문에 그런 겁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잘 아시네요. 총선 때문이지요. 총선에서 자파 세력을 많이 집어넣어서 승리해야만 윤석열 정권이 안정되게 다음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다라고 하는 구상 때문에 이루어진 일이니. 그러나 목표와 고민은 알겠는데 방법은 매우 졸렬하기 때문에 그런 효과를 만들어내기는 조금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원론적인 질문일 수도 있는데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 참모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줄 수 있는 의원들이 입법부에 들어가서 뒷받침해 주기를 원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될까요?

▶우상호 : 그런데 이런 거지요. 야당의 지도가 되면 항상 반대파가 생겨요. 왜냐하면 그다음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지요. 여당의 경우는 대통령이 실권자 아닙니까? 그러면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 때는 모두가 친노당 했고 문재인 대통령 때는 반문이 어디 있냐, 다 친문이다. 다 이렇게 주장하지 않습니까? 출마한 사람들 다 그렇게 주장하지요. 똑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됐으면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유승민 전 의원을 빼면 다 친윤이지요.

▷김태현 : 누가 들어가더라도?

▶우상호 : 친소관계가 무슨 강도는 다를지 몰라도 어떻게 나경원 의원이 반윤이겠어요. 그런데 그걸 굳이 대통령 쪽에서 가르는 것이 저는 이해가 안 가지요.

▷김태현 :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우상호 : 무리할 필요가 없지요, 다 자기 세력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에 대통령 나오실 거 아니잖아요. 5년 동안 국민의힘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정치인들이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너무 무리를 하고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이란 문제하고 국민의힘 문제 짚어봤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 지나가고 이제 조금 곤란하실 수도 있는 아이템, 민주당 얘기를 해 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검찰과. 그런데 예전에 성남FC 때와는 다르게 혼자 주말에 검찰에 출두하겠다라고 먼저 발표한 이것은 정치적으로 어떻게 보시나요?

▶우상호 : 지난번에 여러 의원들이 합류해서 나간 것에 대해서 일부 비판적 여론이 있으니까 이번에는 깔끔하게 혼자 가시겠다 이렇게 발표하신 거지요. 그것은 의원들이 여러 명 가나 혼자 가나 그걸 가지고 문제삼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이렇게 말씀드리면 실례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나 국민의힘 대표가 가령 검찰에 출두했다. 그러면 그 당은 혼자 가게 놔두나요? 절대 혼자 가게 놔두지 않습니다, 야당은. 그런 측면에서 그걸 힘이 돼 드리려고 옆에 섰던 것을 뭐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 이렇게 보고요. 무엇보다도 검찰이 지난 1년간 그렇게 이재명 대표가 마치 엄청난 부정부패, 엄청난 대선자금을 받은 것처럼 떠들다가 고작 지금 수사하고 있는 성남FC의 광고 의혹, 변호사비 대납 사건. 이런 것은 제가 봤을 때는 건이 안 되는 거예요.

▷김태현 : 대장동은요? 지금 이번에 28일에 하는 것은 대장동이어서요.

▶우상호 : 대장동도 제가 대선 때 다 뒤져봤는데 이재명 대표가 거기서 돈 받은 게 없어요. 인허가 문제에 배임 문제인데 이걸 처벌한다 그러면 전국에 아마 용도변경해 준 지방자치단체장들 한 3분의 1은 다 같이 감옥 가야지요. 용도변경 안 해 준 지방자치단체장이 어디 있어요. 그건 사실은 특혜거든요.

▷김태현 : 용도변경하는 것 자체가?

▶우상호 : 그런데 그 특혜를 주는 이유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거나 혹은 이런 것 아닙니까. 지금 오세훈 시장도 주택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용적률을 올려준다면서요. 용도변경의 핵심은 뭐냐 하면 용적률이거든요. 집을 더 많이 짓게 해 주는 거지요. 그러면 다 감옥 가야 되지요, 다 특혜인데. 건설사에 대한 특혜이지 않습니까? 이거를 다 배임으로 거는 것은 지나친 법리입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건설사에게 특혜를 주면서 돈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그런데 건설 그 목적이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서냐 개인의 사익을 취해서냐이지 건설사에게 돈을 많이 벌게 해 줬다. 그러면 건설사가 이익이 있어야 건설하지 이익을 안 주면 건설합니까? 이익을 줬기 때문에 배임이다 그러면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런 논리가 어디 있어요. 돈을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가 쟁점이지 그 회사가 더 큰 이익을, 아니 강남에 40층짜리 건물 몇 개 지으면 조 단위의 이익이 생겨요. 그러면 역대 강남구청장 다 감옥 가야지요. 다 용적률 올려줬는데요. 말이 안 되는 소리를 지금 하고 있다니까요. 제가 이십몇 년간 지역구 하면서 용도변경해 준 사례 많이 알거든요? 국민의힘 계열의 구청장이든 우리 당 계열 구청장이든. 돈을 먹었으면 문제이지 돈을 안 먹었으면 그것은 정책적 판단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은 의원님 개인적으로 보시기에는, 대선 때 스크린을 하셨다고 하니까요. 전혀 문제가 없다, 아니면 이런 것은 조금 까리까리한데 이런.

▶우상호 : 가장 큰 문제는 여사님 법인카드 문제.

▷김태현 : 아, 법인카드?

▶우상호 : 그거는 그래서 바로 인정하고 사과했지요. 제가 나머지 다 들여다봤는데 제가 볼 때는 문제가 없어 보여요. 그러니까 지금 뭐냐 하면 되게 큰소리쳐놓고 기소하는 것 보세요. 지금 김성태 씨 구속영장에도 변호사비 대납은 뺐잖아요.

▷김태현 : 그거는 시간관계상 뺐다는 얘기고.

▶우상호 : 아이고, 시간관계상? 검찰이 무슨 시간관계상 빼요?

▷김태현 : 아니, 제 얘기는 48시간 동안 할 수가 없으니까.

▶우상호 : 정진상, 유동규, 김용 구속하면서 대선자금 빼잖아요. 그렇게 언론에다 크게 때려놓고 실제로는 빼잖아요. 이런 게 나쁜 짓이에요. 그러면 왜 그런 식의 언론플레이를 했어요? 검찰이. 검찰이 언론플레이하니까 기사 쓴 것 아닙니까. 그런데 실제로 구속영장이나 재판 때는 빼잖아요. 자신 없으니까, 증거 없으니까.

▷김태현 : 때려놓고 뒤에서는 뺀다 이런 말씀.

▶우상호 : 그런 게 정치검찰의 나쁜 수사라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지금 이재명 후보가 소환되면 다 돈 받아서 간 줄 알아요. 그런데 막상 가보면 법리논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이런 짓 하면 안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것 있잖아요. 항상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얘기, 분리대응.

▶우상호 : 뭘 분리해요?

▷김태현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나오는 의혹들이 다 예전에 성남시장 때 있었던 일이니, 일종의 개인적인 일이니 이거 당과 분리대응해야지 만약에 대표가 잘못돼서 당이 같이 무너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는 비명계 의원들의 목소리.

▶우상호 : 그분들부터 분리해야 돼요. 그러니까 이런 거지요. 물론 객관적으로 맞아요. 이분이 관련된 사건이 과거 성남시장 시절에 있었던 일들 갖고 문제를 삼고 있어요. 그러나 지금은 민주당의 대표예요. 어떻게 분리해요?

▷김태현 : 그럴 수가 없다? 당대표니까.

▶우상호 : 민주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수사하고 있는 건데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면 검찰이 이렇게까지 괴롭히지 않아요. 왜? 총선용이잖아요. 민주당을 때려서 민주당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서 총선에 승리하게 만들려고 검찰이 도와주고 있거든요. 정치적 수사이지요.

▷김태현 : 정치적 수사.

▶우상호 : 그런데 이걸 대응 안 하면 민주당의 대표가 지금 검찰의 탄압을 받고 있는데 분리대응한다는 건 뭐예요? 이재명이라는 사람과 이재명 대표를 분리할 수 있어요? 그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분리대응을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김태현 : 저는 모르지요.

▶우상호 : 그만두라는 소리지요. 분리대응하라는 소리는 그만두라는 소리이지요.

▷김태현 : 아, 당대표를 그만두라는 소리다?

▶우상호 : 네. 지금 당대표를 어떻게 그만둡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검찰이 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분들에 대한 다른 수사들. 예를 들면 노웅래 의원 수사 이런 수사들도 다 정치적 수사라고 보시나요?

▶우상호 : 그건 제가 말씀드릴 문제가 아닌 것 같고, 저는 주로 대표에 관한 얘기만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최근에 검찰 수사에 대해서,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정치인 욕보이려는 의도다 정치적 수사 말씀하시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강하게 지적도 하셨던데요.

▶우상호 : 제가 하나 예를 들게요.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과 대선과 경쟁했던 홍준표 후보를 대통령 되자마자 경남지사 때 FC 의혹이나 이런 걸 가지고 소환조사하면 국민의힘이 어떻게 됐을까요?

▷김태현 : 반발했겠지요.

▶우상호 : 난리가 나지요. 장외투쟁했을 겁니다. 역지사지로 보라는 거예요. 왜 우리가 현재 검찰과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비판하는지. 그렇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 이회창 후보가 차떼기로 몇천억을 말하자면 대선자금을 썼잖아요. 그때 우리가 이회창 후보를 대선자금으로 단 한번이라도 조사했습니까? 강삼재 사무총장만 구속했어요. 소환조사조차 한 적이 없어요. 정적이기 때문에 배려한 겁니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 얼마 전에 같이 대선에서 경쟁했던 사람을 야당이 찍소리도 못할 증거를 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법리논쟁을 할 걸로 소환해서 계속 욕보이는 게 이게 왜 정치수사가 아니에요? 이거에 선두에 선 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인데 법무부 장관이 보통은 탄압을 하고 이런 걸 진두지휘하면서도 기자들이 물어보면 옛날에는 이렇게 했어요. 특정사건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이 뭐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입니다. 이러고 갔어요. 그런데 이 사람 하는 것 보세요. 이재명 후보 관련된 것만 때리잖아요, 계속. 그러니까 노골적이고 의도적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정치하네? 지금 법치가 아니라 정치네?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일들을 한동훈 장관의 언사에서 계속 드러나기 때문에 제발 좀 그만해라.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는 한동훈 장관의 지금 수사에 대한 언급이 예전 법무부 장관이 했던 어떤 교과서적 발언과는 많이 다른 건데 왜 그런다고 보세요?

▶우상호 : 성정이 그런 것 같아요, 성정이. 못 참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캐릭터 자체가?

▶우상호 : 윤석열 대통령의 앞잡이가 돼서 계속 야당을 때리는 선봉대로 자기가 나서야 되겠다고 결심한 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가 볼 때 자기의 심경을 건드는 얘기가 나오면 못 참는 것 같아요. 법무부 장관은 정치인 뉴스를 보면 안 돼요. 정치 뉴스를 자꾸 보면서 정치적 대응을 하니까 정치인처럼 돼버리잖아요. 지금은 국민의힘의 어떤 정치인보다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 발언이 훨씬 더 뉴스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뭐 그렇기는 해요.

▶우상호 : 그런데 그게 법무부 장관이 할 일인가요? 국민의힘 대변인이 할 얘기를 왜 한동훈 장관이 하고 계십니까?

▷김태현 : 한동훈 장관도 결국 정치할 것으로 보시나요?

▶우상호 : 할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총선에요?

▶우상호 : 아니, 법무부 장관 그만두면. 언제 그만둘지 모르잖아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끝나야 그만두겠지요. 저분은 이재명 대표를 잡아넣으려는 목적으로 법무부 장관 되신 분이니까 끝나야 나오겠지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수사가 끝나면 법무부 장관 그만두고 정치권으로 올 것 같다?

▶우상호 : 한동훈 장관이 없으면 지금의 검찰이 이렇게까지 무리한 수사를 할 리가 없다고. 저는 이원석 검찰총장 스타일상 이렇게까지 갈 리가 없다고 봐요. 그런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의도가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하고 있지요.

▷김태현 : 시간 1분 정도 남았는데요. 의원님, 최근에 이런 말씀 많이 하신다고요. 지금 검찰 정국이 예전에 의원님이 당대변인 하실 때 한명숙 전 총리 때 수사할 때랑 너무 비교된다, 그때가 생각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우상호 : 그게 아니고요. 생각나는 게 아니라 이 사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가 감옥 갈 거다, 구속될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제가 한 두 개 정도의 사례를 들어드리거든요. 한명숙 장관님 사례는 돈을 줬다고 하는 사람의 직접증언이 있잖아요. 나중에 말을 번복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은. 그런데 지금은 이재명 후보에게 돈을 줬다는 건 없고 그런 얘기를 들었다. 간접증언밖에 없어요. 이런 경우에는 처벌하기 어려워요. 간접증언은 증거로 채택하기 어렵거든요. 그랬더니 누가 그 밑에 정진상, 김용이 돈 먹었지 않냐. 제가 볼 때는 이재명 후보에게 직접 돈이 가지 않고 밑에 참모들이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고 용돈 받아 쓴 것도 처벌이 어려워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그런 사례를 예를 든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백서 첫 시간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상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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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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