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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난해 석유·가스 예산 수입 28%↑…중국 수출 증가 영향

정준호 기자

입력 : 2023.01.16 23:58|수정 : 2023.01.16 23:58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에너지 거래를 대폭 줄였음에도 에너지 수출에 따른 예산 수입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이 50% 가까이 급증하는 등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국가와의 거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에너지 수출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노박 부총리는 "석유와 가스 부문에서 예산 수입이 전년보다 28%, 2조5천억 루블(약 45조4천억 원) 증가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2% 증가한 5억3천500만t이었고, 석유 수출도 7% 증가했습니다.

노박 부총리는 "적대국의 행동과 제재 관련 제한에도 불구하고 석유 부문에서 긍정적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역시 460억㎥ 늘어났습니다.

다만,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은 서방의 제재 및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로 감소했다고 노박 부총리는 설명했습니다.

전체적인 에너지 수출 호조는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이 늘어난 영향 때문입니다.

노박 부총리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량이 155억㎥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103억9천만㎥에 비해 49% 늘어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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