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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장관 우크라 하르키우 깜짝 방문 "EU 가입 지원"

화강윤 기자

입력 : 2023.01.11 04:30|수정 : 2023.01.11 04:32


▲ 하르키우에서 기자회견하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북부의 참혹한 격전지였던 하르키우를 깜작 방문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에 진전이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이날 하르키우에 도착해 "러시아군에 포위됐다가 포격으로 파괴되고, 다시 해방된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전쟁이 얼마나 광기 어린 것인지 보여주는 표상"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사람들이 매일 직면하는 끝없는 고통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하르키우 거리의 모든 귀퉁이에서 러시아의 파괴욕이 남긴 깊은 상흔을 볼 수 있다"면서 "이 추운 겨울에 하르키우에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민들은 우리의 연대의식과 지원이 지속되리라는 것을 믿어도 된다"면서 "우리가 지원한 전기발전기와 변압기, 연료와 담요 등 겨울철 구호물품은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아직 러시아에 점령돼 테러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해방을 위해 추가적인 무기공급도 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EU 내 우크라이나의 자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EU 가입 진전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법치국가 체계와 독립기관 강화, 부패와의 싸움, EU 표준에 맞추기 위한 조정과 관련한 진전을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어복 장관은 하르키우 방문에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을 한 뒤 그와 현지에 동행했습니다.

EU는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4개월만인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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