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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넘게 수수"…또 다른 병역 브로커에 구속영장

박예린 기자

입력 : 2023.01.09 12:11|수정 : 2023.01.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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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역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병역 브로커 구 모 씨를 구속기소 한 데 이어, 다른 병역 브로커 한 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전증이 있다고 속여 병역을 면제받거나 감면받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중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또 다른 병역 브로커 김 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주 김 모 씨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늘(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 씨는, 관련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 : ((병역법 위반) 혐의 인정하십니까? 의료인 결탁 혐의도 있는데, 인정하십니까?) …….]

합동수사팀은 이미 구속기소 된 병역 브로커 구 모 씨와 함께 김 씨가 병역 면탈 의뢰자들을 상대로 가짜 뇌전증 진단을 받도록 알선하고, 협박성 제안까지 건넨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의뢰자 등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수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습니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병역 브로커는 현재까지 김 씨와 구 씨 등 2명이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들이 거쳐 간 병원들로부터 의료 기록을 확보한 검찰은 분석을 통해 의료계 관여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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