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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한 마리 최고가격이 3억 5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가격에 경기 회복 신호라는 분석도 있지만, 오르는 물가에 비해 월급은 오르지 않아서 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힘들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어시장에서 진행되는 새해 첫 참치 경매입니다.
첫 경매에 품질이 좋은 참치를 낙찰받으면 운수가 좋다는 이유로 대형 횟집 등이 대거 몰려듭니다.
올해는 212kg의 참치 1마리가 우리 돈 3억 5천만 원 정도에 팔렸습니다.
[사카가미/참치 낙찰 업체 관계자 : 코로나로 침체된 시기도 있었지만, 이 기회에 여러분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새해 참치 경매의 경우 지난 2019년 1마리 낙찰가가 최고 33억 원까지 올랐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엔 1억 6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1년 만에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건데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경기회복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어 고물가 상황이 여전한 게 문제입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식품, 음료 등 7천 개 넘는 품목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입니다.
[오이를 좀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 포기했습니다.]
반면 실질임금은 1년 전에 비해 3.8% 하락하는 등 오르는 물가에 맞춰 임금이 오르지 않아 서민들의 생활은 갈수록 어렵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재계에 월급을 올려달라고 부탁할 정도입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꼭 인플레율을 넘는 임금인상을 부탁드립니다.]
고물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을 경우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