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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오피스텔 빌려 대장동 수익 은닉…곧 조사 재개

이홍갑 기자

입력 : 2023.01.03 16:49|수정 : 2023.01.03 16:49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수익금 수백억 원을 차명 오피스텔 등에 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극단 선택을 시도한 김 씨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조사를 재개해 수익금의 사용처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 씨와 이사인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차명으로 빌린 오피스텔이나 직원 명의 대여금고에 대장동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해 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수익금을 김 씨의 생명줄로 여겼다"는 취지로 자금 은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날 두 사람이 대장동 수익 275억 원을 은닉했다고 보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자금 은닉을 지시한 김 씨에 대해선 조만간 조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14일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 씨는 최근 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건강이 호전된 것을 확인하고 변호인 측과 구체적인 조사 일정, 방법 등을 논의 중입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추가 은닉 자금이 있는지, 수익금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전달된 돈은 없는지 등 용처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아울러 그가 또다시 극단 선택을 시도할 우려가 있는 만큼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김 씨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극단 선택 시도로 중단됐던 대장동 재판도 13일 재개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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