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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렸지만 금리 무서워요"…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

권애리 기자

입력 : 2023.01.02 12:26|수정 : 2023.01.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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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집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집사기는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부담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89.3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란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가중됨을 의미합니다.

가계 소득과 금리, 집값을 모두 아우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주택가격이 고평가 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1년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80을 돌파한 후, 지난해 3분기까지 모든 분기마다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네 분기 연속해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214.6으로, 2분기 대비 10.6포인트 또 상승하면서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려면 소득의 절반이 넘는 5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서울에 이어 세종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2위를 차지했으며, 경기, 인천, 제주가 그 뒤를 차례로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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