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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별세' 슬픔 잠긴 브라질…"사흘간 애도 기간"

조지현 기자

입력 : 2022.12.30 09:57|수정 : 2022.12.30 09:57


▲ 펠레 별세 소식에 눈물 터트린 브라질 시민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의 별세에 슬픔에 빠진 브라질이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월 대선 결선에서 패한 뒤 활동을 끊었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펠레는 가는 곳마다 브라질을 드높였다"며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내년 1월 1일 취임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에 펠레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0번을 언급하며 "펠레와 견줄 만한 10번 선수는 없었다"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10'을 달고 뛴 현 브라질 국가대표 네이마르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펠레 이전에 10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했다"고 자신이 물려받은 등번호의 의미를 강조하며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마법은 남아 있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애도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수상을 브라질 국기 색깔 조명으로 비추며 펠레를 추모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산투스 축구 클럽 측은 내년 1월 2일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24시간 동안 시민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펠레의 유해는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을 위해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축구장 센터 서클로 운구됩니다.

입관 절차는 이튿날 진행되며 고인은 올해 100세인 어머니의 자택 앞을 지나 산투스 묘지에 묻힐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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