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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22분 만에 끝난 마포 신규 소각장 주민설명회

김민준 기자

입력 : 2022.12.28 19:17|수정 : 2022.12.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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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분 만에 끝난 마포 신규 소각장 주민설명회 ]

2달 만에 다시 열린 자원회수시설 건설 관련 주민 설명회, 시작 1시간 전부터 강당 앞엔 마포구 주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설치 반대 현수막을 온몸에 두르고 빨간 팻말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 소각장! 백지화! 소각장! 백지화! ]

강당 안에서도 경찰은 '인간 장벽'을 쌓았고, 호루라기를 불며 항의하던 일부 주민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열린 서울시 주최 설명회의 핵심 쟁점은 '환경오염' 여부였습니다.

시는 대기 토양 수질 등 14개 항목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환경오염이 크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 윤정희 | 마포구 주민 : 이제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딱따구리, 고라니, 뻐꾸기 얘네들이 살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실제로 악취도 느끼고, 목도 칼칼하고, 목도 점점 쉬어오고 있는데. ]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이미 소각장이 있는 마포구에 왜 또 하나를 더 지으려 하냐는 겁니다.

[ 최은하 | 마포구의원 : 우리는 자다가 봉변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추가 1000톤 절대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서울시는 소각장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다음 달 초 설명회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 결정에 반대하는 공청회를 예고하고 있어 갈등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김민준입니다.

( 취재 : 김민준 / 영상취재 : 이찬수 / 영상편집 : 김윤성 / CG : 류상수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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