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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매매량 2006년 이후 최저…매매 총액 100조 감소

이홍갑 기자

입력 : 2022.12.19 16:54|수정 : 2022.12.19 16:54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아파트 매매량은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아파트 매매량은 전국 26만 2천 건으로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발표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50만 건 밑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도권은 7만 6천 건, 지방은 18만 6천 건의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이런 거래 추세가 이어지면 수도권 거래량은 올해 10만 건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설명했습니다.

이달 14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전국 아파트 매매 총액도 전국 70조 8천억 원으로, 작년보다 100조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거래추세가 이어지면 80조 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는 전국 54만 6천 건으로, 2021년(59만 2천 건)보다 4만 6천 건 줄었습니다.

전세거래 총액은 177조 4천억 원으로, 2011년 국토부의 전세거래 자료 공개 이후 처음으로 매매총액을 넘어섰습니다.

아파트 매매가도 올해 1~11월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해 전년 말 대비 전국 평균 4.8% 떨어졌습니다.

한편 내년에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년 만에 30만 호를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에는 총 30만 2천7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수도권은 모두 올해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합니다.

서울은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습니다.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된 사업장입니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 물량이 공급되고, 인천은 검단, 송도 등에서 4만 1천917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직방은 "침체의 주요 원인이 내년에도 해소되기보다는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제시할 경기부양책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며 "침체기가 이전에 비해 깊고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가계 재무 부담이 커지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나 채무의 구조조정을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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