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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 항공권 예매 8.5배 ↑…방역 성패 가를 듯

신정은 기자

입력 : 2022.12.16 14:07|수정 : 2022.12.16 14:07


중국의 춘제(내년 1월 22일) 기간 유동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방역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16일 트립닷컴(중국명 셰청)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7일 당국의 추가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이후 춘제 특별수송 기간(내년 1월 7∼21일) 국내선 항공권 예매가 일주일 전보다 8.5배 급증했습니다.

또 춘제가 다가올수록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지난 12일 춘제 기간 관광 상품 검색량이 일주일 전보다 12배 증가했습니다.

이런 검색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고 트립닷컴은 밝혔습니다.

춘제 기간 항공권 예매 가격은 계속 올라 종전 정가의 30∼40% 할인돼 판매하던 것이 현재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거의 정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은 "코로나19 확산 전 춘제 항공권 가격은 연중 가장 비쌌다"며 "내년 춘제 기간 항공권 가격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탑승객들로 붐비는 칭다오공항 (사진=반도도시보 캡처, 연합뉴스)
항공기 운항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내선 운항 편수는 지난 7일 4천254편에서 12일 7천383편으로 닷새 만에 42% 늘었습니다.

12일 운항 항공편은 일주일 전보다 93% 급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60% 수준까지 회복한 겁니다.

플랫폼 취날은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귀성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춘제 특별수송 기간 항공권 판매량이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감염 이전 수준의 80%를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방역 완화 이후 중국 방역 당국이 발표하는 유증상 코로나19 감염자는 하루 2천 명 안팎이지만 감염이 의심되는 발열 환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한 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춘제를 전후해 이번 중국의 코로나19 파동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잇단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이후에도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춘제 이후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통제 성공 여부가 중국의 방역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춘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과 위·중증 환자가 통제 가능한 범위라면 방역 완화가 속도를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위드 코로나' 이행의 시간표가 늦춰지고, 더 나아가 일부 완화 조치는 철회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진=극목신문 캡처, 반도도시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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