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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또 '밀주 참사'…불법 제조한 술 마시고 20여 명 사망

김영아 기자

입력 : 2022.12.15 15:26|수정 : 2022.12.15 15:26


인도에서 유독 물질이 포함된 '밀주'를 마셨다가 수십 명이 숨지는 참사가 또 발생했습니다.

북부 비하르주의 사란 지역의 세 마을에서 주민 20여 명이 밀주를 마신 후 숨졌습니다.

희생자들은 지난 12일 마을 상가에서 술을 사서 나눠마셨고 이후 환자가 쏟아져 나왔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일부는 시력을 상실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진 이의 수도 늘고 있습니다.

환자 20여 명 가운데는 상태가 심각한 이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비하르주는 술 판매와 소비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상태라 주민들은 불법 제조된 술을 사서 마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긴급 수사에 나서 밀주 제조에 관여한 세 명을 체포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빈곤층과 시골을 중심으로 밀주가 많이 유통됩니다.

이로 인해 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된 술을 마셨다가 집단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메탄올은 솔벤트, 살충제 등의 원료로 쓰이며 소량이라도 마실 경우 시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독 물질입니다.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고,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 명이 밀주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2020년에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120명이 불법 제조술에 희생됐습니다.

(사진=ANI통신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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