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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현 정부 출범 이후 대북 물자 반입 2건"…콩기름 들어가

김아영 기자

입력 : 2022.12.15 11:22|수정 : 2022.12.15 11:22


통일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대북 협력 사업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 영양 물자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온 대북영양보건협력정책사업이 한 차례 연장된 끝에 올해 12월 10일 종료됐다면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북영양보건협력사업은 북한 취약계층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민간단체에 사업당 5억 원 안에서 총 1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통일부는 당초 14개 단체에 대해 67억 원 상당을 지원하는 안을 결정했지만, 실제 반출이 이뤄진 사례는 3개 단체 12억 원 상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3건 가운데 2건이 현 정부 들어서 반입된 것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건은 현 정부 출범 전 반출 승인이 이뤄졌고 반출이 된 것이 시기적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1건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반출 승인과 실제 반출이 모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반출 물자는 모두 콩기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북한이 정부 사업을 통한 대북 물자를 받아들인 것인데, 남측의 인도적 지원 물자를 계속해서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북한 당국이 우리가 지원하는 인도 물자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또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도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인도적 지원에 있어서는 정치 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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