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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의 '품격 있는' 라스트댄스…"3·4위전 준비하겠다" [월드컵Pick]

남소정

입력 : 2022.12.14 14:10|수정 : 2022.12.14 17:40


모드리치, 메시(사진=AP, 연합뉴스)
크로아티아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3으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3·4위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양 팀 모두 서로의 빈틈을 노리며 탐색전을 벌이던 중, 아르헨티나가 승기를 잡은 것은 전반 32분이었습니다.

알바레스가 상대팀 골키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아르헨티나에 선제골을 안겼습니다.

이후 알바레스의 추가골로 2대 0으로 달아나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4분 메시가 알바레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 '쐐기골'을 도우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메시(사진=AP, 연합뉴스)
메시가 1골 1도움으로 경기 내내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안,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일 수 있는 모드리치는 경기 막바지 교체되며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이 성사되면서 양 팀 주장 리오넬 메시(35)와 루카 모드리치(37) 중 누가 '라스트 댄스'를 결승전에서 맞이하게 될지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메시가 1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안,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일 수 있는 모드리치는 경기 막바지 교체되며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모드리치(사진=AP, 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모드리치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라스트 댄스'는 결코 초라하지 않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중원 사령관' 모드리치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습니다.

더불어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거머쥐었고, 그해 발롱도르까지 수상했습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외의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것은 모드리치가 유일합니다.

모드리치, 메시(사진=AP, 연합뉴스)
벌써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모드리치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팀에 헌신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됐습니다.

오늘 준결승전을 마친 뒤 그는 낙심한 동료들을 격려했고,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축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주 좋은 월드컵을 치렀다"며 "3·4위전에는 동메달이 걸린 만큼 그 역시 따내면 좋은 결과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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