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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방공체계 우선 강화"…젤렌스키와 통화

조지현 기자

입력 : 2022.12.12 10:48|수정 : 2022.12.12 10:4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방공체계 강화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두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심 사회기반시설에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국방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은 미국이 안보 원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방공체계를 강화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9일 발표한 2억7천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탄약과 기기 원조를 예로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무인기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도 포함돼 있습니다.

바이든은 또 러시아의 표적 공격 대상이 되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5천300만 달러, 우리 돈 690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지난 달 29일 발표도 언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론이 대두하자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 회복,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추궁과 사법처리 등을 조건으로 제시해 왔습니다.

이는 형식적으로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만 러시아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경제·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고,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러시아가 침략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전례 없는 국방과 재정 원조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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