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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벽은 높았다…휘몰아친 브라질에 8강 좌절

하성룡 기자

입력 : 2022.12.06 10:09|수정 : 2022.12.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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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브라질에게 4대 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 최강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흥민과 황희찬 김민재, 유럽 빅리거 3명이 처음으로 동반 선발 출격한 가운데 대표팀은 전반에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하피냐가 오른 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비니시우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고 브라질은 단체 춤 세리머니로 자축했습니다.

우리는 6분 만에 추가골을 내줬습니다.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뭇거리다 히샤를리송의 발을 걷어차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네이마르가 김승규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살핀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어 대회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벤투호는 전반 17분 황희찬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후 전반에만 두 골을 더 내주고 말았습니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의 개인기에 이은 브라질의 삼각패스에 수비가 무너지며 히샤를리송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고, 7분 뒤에는 비니시우스의 크로스에 이은 파케타가 논스톱 슛으로 전반에만 4골을 내줬습니다.

대표팀은 후반에 대반격에 나섰지만,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습니다.

후반 2분 김영권이 롱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알리송 골키퍼의 어깨에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 23분에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잇따라 날린 슛이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습니다.

후반 31분 마침내 만회골이 터졌습니다.

이강인의 프리킥을 수비가 걷어내자 백승호가 화끈한 왼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어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냈습니다.

대표팀은 김승규 골키퍼의 연속된 슈퍼 세이브로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전반에 내준 4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4대 1로 졌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는 월드컵에서 정말 잘했고, 조별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대표팀은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8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큰 발자취를 남기고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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