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정우영 "브라질, 깰 수 없는 벽은 아냐…초반 빠른 실점 아쉽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12.06 08:12|수정 : 2022.12.06 08:12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이 16강 상대였던 브라질에 대해 "절대로 깰 수 없는 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낸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졌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정우영은 취재진과 만나 "전방 압박이 부족했고, 그렇다 보니 우리 수비 지역에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게 되면서 실점이 늘어났다"며 "저도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첫 골을 허용한 뒤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을 빠르게 한 것이 아쉽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는 "오늘 결과가 저희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낸 경기"라며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었고, 다음 월드컵에서 싸워볼 수 있다는 조금의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자평했습니다.

정우영은 브라질에 대해 "강한 팀이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절대로 깰 수 없는 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준비를 잘하면 싸워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전반에 4골을 얻어맞고, 후반에는 추가 실점 없이 한 골을 따라붙은 것을 두고 그는 "하프타임에 '더 잃을 게 없다'며 선수들끼리 포기하지 말고, 고개 들고 싸우자고 얘기했다"고 팀 분위기를 소개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선수들이 4년간 보여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정우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이틀을 쉬고 16강전을 뛰어야 했던 일정에 대해서는 "저희는 강팀이 아니기 때문에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회복을 못 해 조금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주어진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벤투 감독과 4년 동행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정우영은 "4년을 돌아보면 매 순간 완벽하지 않았고, 힘들 때나 경기력이 안 좋을 때도 있었다"며 "그래도 감독님이 중심을 잡아주고, 흔들리지 않게 해주셔서 여기까지 왔고, 원하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선수들과 우리 팀이 자랑스럽고 후회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2023년 아시안컵에 대해 정우영은 "대회가 여름에 할지, 겨울에 할지도 모르고 감독 선임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쉬고 생각할 부분"이라며 "어떤 말씀을 드리기 어렵지만 당연히 다음 아시안컵은 우리가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므로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