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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렁이 춤' 세리머니 속 숨은 감동 사연 ]
어젯(21일)밤 이란전 후반 45분 잉글랜드의 6번째 골을 터트린 잭 그릴리시가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입니다.
두 팔을 양옆으로 길게 뻗어 물결 치듯 흔드는 이른바 '지렁이 춤'인데, 이 독특한 세리머니는 이달 초 만난 특별한 소년의 부탁이었다고 합니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의 팬, 11살 핀레이 군은 맨체스터시티에서 뛰고 있는 그릴리시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소년은 "그릴리시의 여동생 역시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릴리시와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적었습니다.
소년의 편지에 감동해 만남에 응한 그릴리시는 작은 선물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 잭 그릴리시 /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 너를 위해 세리머니를 해줄게. 내가 뭘 해주면 좋겠니?
핀레이 / 뇌성마비 환자 : 지렁이 춤을 춰주세요.
잭 그릴리시 /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 지렁이 춤? 난 못해.
핀레이 / 뇌성마비 환자 : 이렇게요.
잭 그릴리시 /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 아 이렇게? 좋아, 널 위해 해줄게. 약속해. ]
그리고 어제(21일) 골을 넣은 직후 지렁이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자신의 SNS에 "너를 위한 거야, 핀레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소년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 포르투갈 대표팀, 서로 그려주기.."그림은 기부" ]
우리나라의 3차전 상대 포르투갈 선수들이 서로의 얼굴을 팬으로 그려주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이 그린 페페 얼굴 그림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웃음을 터트리자,
페페도 여기에 응수하듯 호날두 얼굴의 특징을 재치있게 살린 그림을 선보입니다.
포르투갈 축구팀은 선수들이 그린 그림들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고령 감독' 네덜란드 판할, 암투병 투혼 ]
암투병 중에도 네덜란드를 이끌고 이번 대회 최고령 사령탑이 된 71살 판할 감독이 세네갈과 1차전을 2대 0 승리로 이끌며 A매치 38승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 최다승 감독이 됐습니다.
지난 4월 전립선 암투병 사실을 공개한 판할 감독은 25번이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월드컵 무대에 서서 투혼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SBS 박찬근입니다
( 취재 : 박찬근 / 영상편집 : 장현기 / 화면출처 :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포르투갈 축구협회' 페이스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