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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매매 협박'에 한 달간 400명 송금…조직 범행 정황

김지욱 기자

입력 : 2022.11.17 19:03|수정 : 2022.11.17 19:03


성 매수자와 조건 만남을 시도한 남성 등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이른바 '성범죄 피라미드' 사건에 연루된 피해자가 최소 400명이 넘는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근 범죄에 사용된 두 개의 계좌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한 달간 이 계좌들로 송금한 사람이 400명이 넘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송금한 금액은 약 17억 원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추적 중인 피의자들은 성매매 현장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성 매수자를 협박하거나 '몸캠 피싱'이나 조건 만남을 유도한 뒤 남성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협박으로 지난달엔 한 남성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이들 중 성매매를 알선하고 불법 촬영한 30대 남성 A씨와 조건 만남에 가담한 10대 여성 B양을 공갈 등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계좌 압수영장 신청 범위의 한계로 분석 대상을 한 달로 잡은 만큼, 압수 범위를 넓히면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의 치밀한 범죄 수법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 SBS 8뉴스를 통해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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