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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개량 백신 '집중 접종 기간'…고궁 무료 입장 혜택

김용태 기자

입력 : 2022.11.16 14:03|수정 : 2022.11.16 14:03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등의 접종률 제고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4주간 동절기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해 5주째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집중 접종기간을 정해 접종률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60세 이상은 4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2차 접종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62.6%, 중증화 위험이 69.6% 낮다"며 "2가 백신(개량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기존 백신보다 1.6배에서 2.6배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지금까지 (2가 백신을 활용한) 18세 이상 국민의 동절기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4.3%에 그치고 있다"며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2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10%, 일본은 8%를 넘어선 데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총리는 집중 접종 기간에 접종률이 높은 감염 취약시설의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접종 의료기관의 지정요일제를 폐지하고 접종자 병가 허용을 권장하는 등 방안으로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접종기관 요일제는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해 온 제도로 이날부터 없어져 의료기관 접종 가능 일수가 늘어납니다.

집중 접종 기간과 관련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 기간 60세 이상 고령층의 50%와 감염 취약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의 60%가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0시 기준 동절기 접종률은 60세 이상 13.2%, 감염취약시설 11.0%(이상 대상자 대비)입니다.

접종률 제고를 위해 방역당국은 지자체별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중대본 회의와 지자체 점검 회의를 통해 진행상황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미접종자에게 안내 문자나 재난문자를 통해 접종을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는 등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고, 고령층이 익숙한 매체를 활용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겠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추가접종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고궁·능원 무료 입장, 템플스테이 할인 등 문화체험 혜택과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자체에는 포상을 실시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마련했습니다.

접종 편의도 높여 21일부터는 사전예약 없이도 당일 내원하면 언제든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추가 접종을 해야 요양병원·시설의 외출·외박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해 접종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지난 14일 개량 백신을 접종한 백 청장은 "각 부처의 장·차관, 지자체장 등 주요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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