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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후 몸통은 이재명…민주당, 이재명 방어에 힘쓰지 말라"

권란 기자

입력 : 2022.11.09 14:54|수정 : 2022.11.09 14:54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들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몸통'을 향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앞서 검찰이 어제(8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고, 오늘 오전부터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압수수색한 것을 계기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해 '이태원 참사' 책임론 국면을 전환하려는 행보로 읽힙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SNS에 "검찰 수사가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향해가고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힘쓰지 말고 민생에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민주당 당직자들의 반발로 여의도 민주당사 정 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정당한 법 집행에 있어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당당히 검찰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장동 저수지'에 빌붙어 이익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유용해 정치인 이재명의 비밀금고를 만들고자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돈과 유흥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대장동 형제들'이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위해 조성하고 사용했는지 실체가 이제 곧 밝혀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대장동 이익 공동체를 위한 방패막이로 휘둘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SNS에 "비리 의혹 배후인 이 대표 탄핵부터 먼저 해야 한다"며 "이태원 사고를 정쟁용 호재로 삼아 국정조사니, 특검이니 떠들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할 생각이었겠지만, '대장동 비리 게이트'의 진범이 누구인지 절대다수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천문학적 권력형 비리 의혹의 몸통에 대해 사퇴는커녕 철저히 감싸고 호위하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사퇴니, 경질이니 운운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결국 하나하나 이 대표를 향해 한 발짝씩 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곧 전모가 다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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