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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신고에도 2시간 넘게 현장엔 파출소 경찰만

임상범 기자

입력 : 2022.11.06 16:25|수정 : 2022.11.06 16:25


이태원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2시간 넘게 즉각적인 경찰 인력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최초 접수됐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이태원 파출소 주간 근무자 11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즉각적인 경력 증원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과거 112 신고 패턴에 의존해 밤 8시부터 현장 경찰 인력을 증원해 배치한다는 계획만 세워놓았을 뿐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신고 2시간 여만인 밤 8시 48분쯤 마약 단속 담당 형사팀이 근무 관련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마약류 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한 것일 뿐 질서 유지·통제 등을 위한 배치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참사 발생 전 투입된 경력 137명 중 행사 안전 경비를 담당하는 기동대와 경비 경찰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약 단속을 위해 투입된 형사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 29분이 지난 밤 10시 44분에 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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