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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로 심야 80발 포격 시위…ICBM은 정상 비행 '실패'

유덕기 기자

입력 : 2022.11.04 06:13|수정 : 2022.11.0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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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어젯(3일)밤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병사격도 했습니다. 앞서 어제 아침에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정상 비행엔 실패한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젯밤 11시 28분쯤부터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포병 사격 80여 발을 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탄이 떨어진 지점은 9·19 합의에 따른 해상 완충구역 내부 수역으로 또다시 9·19 합의를 위반한 겁니다.

군은 이에 군사합의 위반임을 알리고 즉각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 통신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아침엔 평양 순안 일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2020년 처음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 17형으로 추정됩니다.

고각 발사된 이 미사일은 동해 상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바깥 편에 떨어졌습니다.

최고고도 1,920km에 비행거리 760km, 최고속도 마하 15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2월 이후 올해 들어 7번째 입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후 1단, 2단 추진체는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이후 탄두부 비행은 실패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ICBM이 5천 km 이상 제 거리를 내려면 최고속도는 마하 20은 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도발 직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선 북한의 ICBM 등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하며, 북한의 도발은 북한을 더욱더 고립시킬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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