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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NLL 이남으로 미사일 발사…울릉도엔 공습경보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2.11.02 20:11|수정 : 2022.11.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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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오전 6시 51분 평안북도 정주시 등에서 서해상으로 날아가는 단거리탄도미사일 4발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8시 51분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이 솟아올랐습니다.

이 중 1발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속초에서 동쪽으로 57km, 울릉도에서 서북쪽으로 167km 수역입니다.

[강신철 | 합참 작전본부장 :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울릉도 쪽을 향한 미사일 항적 때문에 공군의 요청을 받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공습경보는 적기 등의 공습이 발생했을 때 발령되는데, 5시간 동안 유지됐습니다.

오전 9시 12분엔 동해와 서해 양쪽으로 도발이 이어졌습니다.

10여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이 날아갔는데, 함경남도 낙원, 정평 등에선 동해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 등에선 서해로 쐈습니다.

북한이 약 2시간 반 동안 한꺼번에 미사일 19발을 동 서해로 쏜 건데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북한은 오후 들어선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방사포 100여 발을 사격했습니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실질적 영토 침해로 규정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가 동해상으로 출격했습니다.

전투기들은 공대지 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NLL 이남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의 3배로 대응한 건데, 북한 미사일이 NLL을 넘어온 거리만큼 NLL을 넘겨 정밀 타격했습니다.

또 한미는 모레(4일)까지 진행하는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일환으로 오늘(2일), 북한이 껄끄러워하는 F-35A와 F-35B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적 지휘부와 미사일 발사대 등을 타격하는 훈련을 벌였습니다.

SBS 김태훈입니다.

(취재 : 김태훈 / 영상취재 : 한일상 / 영상편집 : 하성원 / CG : 홍성용, 이준호, 임찬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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