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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12 대응체계 혁신 · 인파 사고 TF 운영"…'뒷북 대책'

박찬근 기자

입력 : 2022.11.02 13:47|수정 : 2022.11.02 13:47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112 신고 대응체계 혁신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최자 없이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의 안전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다중 인파사고 안전확보 TF'를 운영하고 다중 밀집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고 발생 당일, 사고 약 4시간 전부터 사태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급한 112 신고 전화가 11건 접수됐는데도 제때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으로, 또다시 정부가 대형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뒷북 대책'을 내놓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오늘(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 정책관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중 인파사고 안전확보 TF를 오늘부터 운영해 주최자 없이 다중이 밀집하는 행사와 축제의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정책관은 "또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112 대응체계의 혁신을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하겠다"며 "정부는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7명입니다.

어제까지 68명의 장례 절차가 완료됐으며,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장례 이후에도 유가족과 1대1 매칭을 일정 기간 유지해 필요사항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편 박 정책관은 서울시에 대한 감사·조사 계획과 관련해 "경찰청의 수사, 조사, 감찰 결과에 따라 진행할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태원 사고 희생자, 피해자 대신 사망자 표현을 쓰는 것이 정부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정책관은 "전혀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재난 관련해 용어를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는 내규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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