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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영국의 해저 가스관 공격 참여 묵과 못 해"

이현영 기자

입력 : 2022.11.01 22:31|수정 : 2022.11.01 22:32


▲ 노르트스트림 누출 사고 현장

러시아가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의 누출 사고를 영국이 일으켰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하며 추가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영국이 크림반도 흑해함대 및 노르트스트림에 대한 공격에 참여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추가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우리 정보기관이 영국군이 노르트스트림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고 조율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이 침묵하고 있지만 결국 이들 정보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손된 노르트스트림의 수리 여부를 두고는 전문가 판단을 따라야 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26일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4개 지점이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흑해함대를 공격했다고 발표하면서, 해당 공격뿐만 아니라 노르트스트림에서 발생한 누출 사고도 영국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국방부가 동원령의 공식 종료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별도의 후속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원령은 종료됐다"며 "관련 대통령령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방부가 징집 사무소에 동원을 중단하도록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동원령이 30만 명 징집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동원령 종료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현재까지 30만 명 중 8만7천 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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