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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또 대규모 공습…"키이우 80% 단수, 35만 가구 정전"

김영아 기자

입력 : 2022.11.01 10:27|수정 : 2022.11.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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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또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에너지와 기반시설들을 집중 타격하면서 곳곳에 물과 전기가 끊기고 교통망도 마비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퍼지고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의 공습은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와 에너지 시설에 집중됐습니다.

이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2명이 다쳤고, 35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키이우 시내 80% 넘는 지역에서는 물 공급마저 끊겼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키이우 시장 : 그들은 우리 시민들을 겨울에 얼어 죽게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이건 대량학살입니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제2도시 하르키우와 자포리자 등 주요 도시들도 전기가 끊기고 지하철과 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올레나/지하철 승객 :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하르키우에서 기반시설에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8일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10일부터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기반 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했고,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의 약 40%가 파괴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싸우는 대신 민간인들과 싸우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우크라이나가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결합한 이른바 '더티밤'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핑계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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