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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니클로가 거짓, 과장광고를 했다고 과징금을 물게 됐다면서요?
<기자>
네, 거짓, 과장광고로 1억 5천300만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는데요, 어떤 제품이냐면 유니클로 옷 중에서 기능성이라고 광고하는 에어리즘과 드라이EX입니다.
이렇게 SNS나 판촉물에서 항균, 방취 기능을 더했다고 광고를 해왔는데요,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렇게 광고하려면 실증적 데이터가 있어야 하거든요.
먼저, 항균성은 황색포도상구균과 폐렴균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이 구현돼야 합니다.
항균력이 없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균 성장이 몇 % 억제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정균 감소율'이라는 게 99% 이상 돼야 하는데, 이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항균성이 있다. 이렇게 광고를 하려면 정균감소율이라는 게 99% 이상 이렇게 돼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균 감소율 99% 이상이 어떤 옷들에 적용돼야 하는지 들어보시면 좀 더 와닿으실 겁니다.
군 내의류나 경찰 기동복으로 납품되려면 99% 이상은 돼야 항균성 효과를 인정받고요. 95%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 소방 활동복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항균성 기준이 충족되면 악취를 방지하는 '방취성'은 자동으로 구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해당 제품들은 국내와 일본의 전문 시험기관에서 진행된 9번의 시험에서 정균 감소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런 기능들은 여러 번 빨아도 유지돼야 하잖아요. 세탁을 많이 한 경우, 황색포도상구균 정균 감소율은 73%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유니클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대응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어떤 대응들을 했습니까?
<기자>
데이터를 원래는 제출을 해야 되잖아요. 먼저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서는 원단의 시험성적서를 제출을 하긴 했지만, 완제품 광고 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있으나 마나 한 거고요.
폐렴균에 대한 건 아예 시험조차 하지 않았으면서 항균성이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소비자는 이런 광고를 접하면 세균 증식이 억제되는 옷을 입음으로써 건강에 도움이 되고 땀, 피지 같은 분비물로 인한 악취가 덜 날 거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또 어느 제품을 골라도 같은 기능이 구현된다고 믿을 수밖에 없고요.
더군다나, 이너웨어는 자주 빨아 쓰는 특징이 있잖아요. 이런 기능성이 세탁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가격이 좀 비싸도 항균이 되는 걸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거짓광고로 우리 소비자를 현혹해 벌어들인 유니클로의 수익에 비하면 1억 5천만 원의 과징금이 결코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제출했던 근거를 따져봐도 그렇고, 유니클로 왜 도대체 저렇게까지 했는지 참 납득이 안 갈 정도로 이상하네요. 마지막으로 애플이 USB-C 타입 있죠.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쓸 수 있는 그 C 타입, 그걸 도입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앞으로 갤럭시 충전기로 아이폰도 충전할 수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애플이 충전단자를 C타입으로 통일하는 유럽연합의 법을 따를 거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해외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이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한 건데요, 충전단자 전환에 대해 애플이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유럽연합이 2024년부터 모든 전자제품에 C타입 단자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이미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많은 기기들이 C타입을 채택하면서 최근 C타입이 사실상 충전 표준이 됐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대해서만은 자체 개발한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해왔지만, 이번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다만, 언제부터 C타입을 도입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