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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예산안 발표 2주 연기…"올바른 결정 위해 시간 필요"

김기태 기자

입력 : 2022.10.27 01:32|수정 : 2022.10.27 01:32


리시 수낵 신임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10월 31일로 예정했던 중기 재정 전망 발표를 11월 17일로 2주 반 미뤘습니다.

총리실은 26일(현지시간) 수낵 총리가 주재한 첫 내각 회의가 끝나고 배포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고 내각과 그러한 결정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기반 위에 공공 재정을 투입하고, 중기적으로 부채를 줄여나갈 방법을 명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레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최근 경제 전망을 고려한 계획을 발표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헌트 장관은 "우리가 내릴 몹시 어려운 결정들이 오랜 세월에도 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적 안정을 되찾고 영국이 돈을 지불하는 나라라는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정부가 발표할 재정 계획에는 400억파운드(약 65조원)로 추산되는 재정 부족분을 메울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들어 놓았던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때와는 달리 예산정책처(OBR)의 예측이 포함됩니다.

지난달 초 취임한 트러스 전 총리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재원 마련 방안은 제시하지 않아 시장을 혼돈에 빠뜨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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