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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수사 탄력…유동규 "양파, 껍질 많아도 속 나온다"

홍영재 기자

입력 : 2022.10.23 06:22|수정 : 2022.10.2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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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으로 이 대표의 대선자금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에 결정적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여러 언론에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나 재판에 출석한 뒤 몇몇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도 받은 적 없다고 한 기자회견을 본 소감을 말했습니다.

"회견 내용 전체가 재미있었다"면서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하는데, 내가 검찰과 법원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나"며 "자신도 벌을 받겠지만 같이 죄를 지은 사람들과 이재명 대표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 대표가 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대장동 수사 초기엔 '동지'를 지켜주려 했지만 자신을 '주범'으로 지칭하는 이 대표 측 반응에 심경 변화가 생겼음을 내비쳤습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네 차례 걸쳐 8억 4천7백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용 부원장은 구속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해 대선 자금 의혹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한 셈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 현금이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후보 경선 및 대선 과정에 실제로 사용됐는지, 김 부원장이 돈을 마련하는 데 이 대표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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