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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속 자력갱생 애쓰는 북…"대립 속 믿을 건 기술뿐"

김민정 기자

입력 : 2022.10.22 09:26|수정 : 2022.10.22 09:40


국제사회 제재 속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 자체적인 과학기술 육성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22일) "적대 세력과 장기적 대립이 기정사실화된 현 상황에서 우리가 믿을 것은 자체의 힘과 기술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을 고립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이 모든 분야에서 감행되고 있다"면서 "경제 발전에 필요한 물자들과 과학기술의 이전도 막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자체 인재 역량을 키우고 과학기술력을 높이는 게 적들에게 안기는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현대 과학기술의 종합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구위성도 자체적으로 만들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힘을 비축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과학자들은 최근 학술모임을 연달아 가지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가 '전국 기초과학 부문 과학기술 발표회'를 열어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전국 기상 부문 및 해양 부문 과학기술 발표회'도 열려 이상 기후를 예보하는 방안도 토의됐습니다.

이 밖에도 의료 현대화와 첨단 의료기구 제작 방안을 논의하는 발표회도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과학기술 고도화를 강조하는 것은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여파로 고립된 상황에서 내부 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한 의도가 담긴 걸로 풀이됩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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