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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헤르손 전황 악화하자 주민들에 대피령…"5만∼6만 명 이주"

문준모 기자

입력 : 2022.10.19 15:45|수정 : 2022.10.19 15:45


러시아가 19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 고전을 겪던 끝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전날 밤늦게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곧 헤르손에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가능한 한 빨리 대피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트레무소프 부수반은 이날 추가 게시물을 통해 전선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주민들을 향해 "최대한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드니프로강을 건너 러시아 지역으로 약 5만∼6만 명이 이주할 예정이며 이를 완료하는 데에는 약 6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어제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헤르손 점령지 전황과 관련해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고 인정하며 "적이 러시아군 진지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주민들에게 크름반도를 비롯한 러시아 영토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으며, 러시아도 피란민에게 주택을 비롯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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