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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자산 상시 배치' 묻자 미 국방 "주한미군 주둔이 한국방위 약속"

김민정 기자

입력 : 2022.10.19 04:53|수정 : 2022.10.19 04:53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배치 여부와 관련해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이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 방어를 위해 미 전략자산이 상시배치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미 2만 8천 명 이상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의 국방 관계 및 안보 협력에 대한 한국 국민과의 우리 약속의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주한미군 주둔이 오래 지속 돼 왔고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거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국이나 일본 등을 포함한 역내 다른 동맹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략 자산 상시배치 여부를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주한미군 주둔 자체가 미국의 방어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언급을 통해 사실상 전략자산 상시배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걸로 풀이됩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대사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에 대한 질문에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가 아니라 그런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왜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역내 동맹과의 감시·탐지 태세 유지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신호이자 경고 능력을 가진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북한 도발에 대한 전방위 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한미 관계는 방위에 대한, 평화 수호에 대한 것"이라며 긴장 확대나 역내 불안을 조성하려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수 있다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18일 밤늦게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포 사격을 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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