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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울산이 강원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섰습니다.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낸 통산 3번째 우승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우승에 승점 1점만 남긴 울산은 후반 20분 강원 김대원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위기에서 마틴 아담을 교체 투입했는데 이 승부수가 적중했습니다.
후반 29분 아담이 정확한 헤딩 패스를 떨궈주자, 엄원상이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40분에는 아담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100kg에 달하는 거구의 몸으로 공을 밀어 넣어 결승 골을 뽑았습니다.
2대 1, 울산의 승리를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홍명보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쥔 뒤 환호했고, 선수들은 원정 응원 온 팬들과 17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최근 3년 연속 시즌 막판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K리그 최다 10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울산은 징크스를 떨치며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우승까지) 17년이라는 아주 긴 세월이 걸렸는데, 저희가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우리 울산 현대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992년 프로 데뷔와 함께 MVP에 오른 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와 2012년 올림픽 첫 메달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2022년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0년 대운설을 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남일, CG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