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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9.19 합의 노골적 위반…"남측 사격 대응" 적반하장

김민정 기자

입력 : 2022.10.15 12:22|수정 : 2022.10.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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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14일) 오후 또다시 동해와 서해 상에서 390여 발의 포사격을 실시하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남한의 포사격에 대한 대응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오후 5시부터 6시 반까지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의 포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90여 발, 장산곶 서쪽 일대에서 210여 발의 포병 사격을 이어갔는데 낙탄 지점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해상 완충 구역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170여 발의 포를 해상완충구역에 발사한 데 이어, 9.19 군사합의를 연이어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그런데도 책임을 우리 쪽에 돌렸습니다.

북한은 오늘 새벽 내놓은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에서, 그제에 이어 어제도 남한 지역에서 포사격이 있었기 때문에 방사포로 대응 경고사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어제도 9.19 합의에 위배되지 않는 남쪽 지역에서 다연장로켓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이 이를 빌미로 9.19 합의 위반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는 모레부터 미군 일부가 참여하는 야외 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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