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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 전세 사기 속출…화곡동에 피해 30% 집중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10.14 11:13|수정 : 2022.10.14 11:13


집주인이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전세 사기'가 올해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에서 발생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전세보증보험) 사고 건수는 965건, 사고액은 2천30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국 단위 사고 건수(2천527건)의 38%, 사고액(5천369억 원)의 43%에 달합니다.

동별 분석 결과를 보면 강서구 화곡동에서 발생한 보증 사고액이 682억 원(312건)으로 서울 전체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양천구 신월동 135억 원(64건), 관악구 신림동 85억 원(31건), 금천구 독산동 84억 원(35건), 강서구 등촌동 72억 원(28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세 사기는 전세가율이 높은 다세대주택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동별 보증 사고 중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비율이 화곡동 89.7%(280건), 신월동 98.4%(63건), 독산동 88.6%(31건), 신림동 87.1%(27건), 등촌동 64.3%(18건) 등이었습니다.

해당 지역의 올해 8월 기준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강서구(96.7%), 금천구(92.8%), 양천구(92.6%), 관악구(89.7%) 등으로 서울시 평균인 84.5%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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