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을 물로 착각하고 마신 40대 남성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쯤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한 주택에서 A(49)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모친에 의해 발견된 A 씨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호흡·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 씨의 가족은 "캡사이신을 물로 착각해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음용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가족 진술에 따르면 A 씨가 쓰러지기 30여 분 전쯤에 캡사이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도 A 씨 입가에 빨간색 액체가 묻어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쇼크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