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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계 6위 군사력인데 자위대 도움 필요? 믿기지 않는 발언"

강민우 기자

입력 : 2022.10.12 10:52|수정 : 2022.10.12 10:52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 관련, "불이 나면 불을 끄기 위해 이웃이 힘을 합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한 대통령실 설명에 대해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며 맹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큰데, 자위대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하는 걸 봤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군사력 1위 국가인 미국과 세계 군사력 6위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굳건히 동맹을 맺고 있다"라며, "(북한과) 군사 방위비 지출 금액이 수십 배 차이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미 동맹에 더해서 세계 6위 군사력을 갖고 있는 나라가 불과 몇 십년 전 대한민국을 수십 년간 무력 침탈한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위를 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 불가피하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할 수 있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참으로 믿기 어려운 발언인데 대오각성이 필요하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좀 더 강력한 국가 보위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방국과 군사 동맹을 맺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남침을 하기 바로 5년 전, 거의 같은 시기에 수십 년 간 대한민국을 무력 침공·지배한 나라"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어제,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의 한미일 연합 훈련에 대한 설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부대변인은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가장 (크게) 동북아에 직면한 위협이다. 그 위협을 위해 이웃 국가와 힘을 합친다는 건 전혀 이상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이 나면 불을 끄기 위해 이웃이 힘을 합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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