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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 저수지서 SLBM 발사…킬체인 의식한 궁여지책"

배준우 기자

입력 : 2022.10.11 13:13|수정 : 2022.10.11 13:13


군 당국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저수지에서 발사한 것에 대해 "한미 감시를 회피하고 우리의 '킬체인' 능력을 상당히 의식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가 이뤄질 때 무기체계로서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서북부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모의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초기에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한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저수지 발사라는 새로운 SLBM 플랫폼을 강구함에 따라 킬체인 대응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번에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그러한 타격 자산, 투발수단들은 현재 우리가 보유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로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문 부대변인은 "킬체인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찰·감시자산 확보"라며 "우리 정찰·감시능력이 상당한 수준이지만 완전성을 위해서는 추가 확보할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확보를 위해서 군 정찰위성,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를 포함한 다양한 무인기, 이런 것들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지난 8일 북한이 군용기 150대를 동원했다고 밝힌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과 우리 군의 대응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북의 활동을 파악하고 필요한 대응 조처가 이뤄졌지만 북한의 활동이 감시선 이북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이를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으로 지칭하며 핵무기 투발 수단을 과시한 데 대해 군은 새로울 것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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