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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핵위협' 푸틴에 "아마겟돈 위험, 쿠바 사태 이래 최고조"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10.07 11:43|수정 : 2022.10.07 11:4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핵전쟁으로 인류가 공멸할 위험성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영토 완전성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국가와 국민 방어를 위해 분명히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핵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을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에 빗대는 강한 비유를 통해 푸틴 대통령을 향해 고강도 경고장을 날린 셈입니다.

미러 지도자간 주고받는 '말폭탄' 전쟁이 이어지면서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A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그가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동서간 냉전이 한창이던 1962년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이 미국의 턱밑에 위치한 쿠바에 핵무기를 배치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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