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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14년 이어 '러 영토병합 반대' 안보리결의 또 기권

최희진 기자

입력 : 2022.10.01 14:51|수정 : 2022.10.01 14:51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에 반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표결에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에 이어 또다시 기권을 택했습니다.

미국과 알바니아의 발의로 9월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 표결에서 중국은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내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러시아의 4개 점령지에서 시행된 러시아 병합 주민투표를 "불법적이고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에 주민투표 결과와 해당 지역들의 영토 변경을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장쥔 주 유엔 중국 대사는 회의에서 중국의 기권 입장을 설명하면서 각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존중,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각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 중시, 평화적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에 대한 지지 등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기 휴전과 긴장 완화, 협상을 위한 공간 확보 등을 이번 기권의 명분으로 거론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2014년 3월, 크름반도를 러시아령으로 귀속하는 주민투표를 무효화하는 안보리의 결의안 표결 때도 기권했습니다.

그때도 중국은 대립 조장에 찬성하지 않으며, 결의안 통과시 국면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사진=유엔 웹 티브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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