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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33년 만에 MLB 최고 연봉 구단…부유세만 417억 원 육박

배정훈 기자

입력 : 2022.09.20 13:17|수정 : 2022.09.20 13:17


미국프로야구에서 33년 만에 최고 연봉 구단이 된 뉴욕 메츠가 부유세로만 3천만 달러, 약 417억 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AP 통신이 20일(한국시간) 소개한 빅리그 30개 구단 팀 연봉 현황을 보면, 메츠는 정규리그가 끝나는 이번 달까지 올 시즌 총연봉으로 2억 7천390만 달러, 3천8078억 원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MLB 사무국에 신고했습니다.

메츠는 이로써 2년 연속 팀 연봉 1위를 달린 LA 다저스의 2억 6천720만 달러를 밀어내고 1989년 이래 33년 만에 가장 연봉을 많이 쓴 구단이 됐습니다.

3위는 2억 5천440만 달러를 투자한 뉴욕 양키스입니다.

시즌 전 추산한 구단별 총연봉과 시즌 개막 후 실제 지급한 총연봉은 여러 변수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다저스는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4월 MLB 사무국의 2년 출전 징계를 받은 투수 트레버 바우어에게 줘야 하는 연봉 3천200만 달러 중 380만 달러만 지급하면 돼 지출 총연봉을 아껴 2위로 내려갔습니다.

메츠는 총연봉 1위를 차지했던 1989년보다 올해 총연봉이 무려 12.9배나 상승했습니다.

메츠 에이스 맥스 셔저의 연봉은 빅리그에서 가난한 구단으로 손꼽히는 오클랜드의 총연봉보다 불과 500만 달러 적은 4천330만 달러입니다.

셔저와 제이콥 디그롬,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 메츠 삼총사의 연봉 합계는 1억 300만 달러로 팀 연봉이 이보다 적은 구단도 8개나 됩니다.

헤지펀드의 거물인 억만장자 스티브 코언이 구단주로 취임한 2020년이래 메츠의 팀 연봉은 1억 4천600만 달러에서 1억 9천900만 달러로, 그리고 올해 2억 7천390만 달러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백전노장 벅 쇼월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메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며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뒀습니다.

AP 통신은 부유세 부과 기준인 40인 로스터의 평균 연봉으로 보면, 메츠 구단의 총연봉은 2억 9천880만 달러라며 부유세로 2천990만 달러를 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MLB 사무국은 총연봉이 일정 한도를 넘긴 팀에 정해진 비율로 세금을 부과하고 이를 걷어 MLB 전체 균형 발전을 위해 사용합니다.

메츠를 포함해 다저스, 양키스,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 6개 구단이 올해 부유세를 냅니다.

6개 팀이 부유세를 내는 것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다저스와 양키스는 6년 전에 이어 올해에도 부유세를 납부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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