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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나란히 14번째 열…윤 대통령, 여왕 장례식 '조문외교'

김기태 기자

입력 : 2022.09.19 21:09|수정 : 2022.09.19 21:09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에 참석,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저녁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원 남측 익랑(翼廊)에 앉았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족과 영연방 총독들 뒤로 각국 정상 250여 명이 빽빽하게 착석했는데, 윤 대통령 부부는 앞에서 14번째 열로 배정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 부부 2열 앞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같은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각각 앉았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을 전후해 주요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례식은 사제의 미사 개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찬송, 장송 나팔 연주, 전원 묵념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 왕실 및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시종 차분한 표정으로 장례를 지켜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런던 방문은 한-영 우호 관계의 기반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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