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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범 구속영장실질심사…이르면 오늘 결정

신용식 기자

입력 : 2022.09.16 12:05|수정 : 2022.09.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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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서 역무원을 살해한 전 모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16일) 열립니다. 전 씨는 앞서 피해자를 스토킹 한 혐의 등으로 선고 재판을 하루 앞두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소속 20대 여성 역무원 A 씨를 무참히 살해한 31살 전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전 씨는 그제 밤 9시쯤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서 근무 중이던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전 씨는 역사 안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린 뒤 순찰을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는 A 씨를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부상을 입은 A 씨가 비상벨을 눌러 전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 씨는 2시간 반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피해자한테 왜 범행을 저지르신 건가요?) …….]

4년 전 A 씨와 함께 서울 교통공사에 입사했던 전 씨는 지난해 10월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A 씨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한 차례 고소를 당했고, 지난 1월 A 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 한 혐의로 추가 고소까지 이뤄졌습니다.

두 사건은 병합돼 선고 재판이 어제 열릴 예정이었는데, 하루 전날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경찰은 전 씨가 자신을 고소한 A 씨에게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전 회사 사내망에 접속해 A 씨 근무지를 파악한 뒤 흉기를 미리 구매하고, 범행 당시에는 위생모까지 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오늘 중에 전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전 씨에 대한 신상공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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