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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부터 오징어 게임까지…K컬처의 미국 입성기

이주형 논설위원

입력 : 2022.09.14 20:38|수정 : 2022.09.26 15:20


<앵커>

어제(13일)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에미상을 받으면서 한국 대중문화는 미국의 음악과 영화 시장, 그리고 드라마까지 아우르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10년에 걸친 한국 대중문화의 미국 입성기를 이주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꼭 10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차트 2위에 오르면서 K팝과 한국 대중문화의 미국 입성이 시작됐습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최초로 10억 조회 수를 기록하며 세계를 강타했고, 메이저리그의 한국 선수는 지금까지도 말춤으로 환대받습니다.

2020년에는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드디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했습니다.

또 석 달 뒤에는 '라이프 고즈 온'으로 한국어 노래 최초, 비영어 노래로는 두 번째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같은 해에는 '기생충'이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영화에서도 K-컬처의 '괴물' 같은 힘을 과시했습니다.

비영어권 작품 최초의 오스카 작품상 수상이었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아카데미 수상 당시) : '자막 1인치 장벽' 어쩌고 했던 게 벌써 꽤 됐네요. 골든글로브 때였는데… 이미 장벽이 많이 허물어져 있었고 이미 그때 북미 관객들의 많은 호응으로 박스오피스도 잘 되고 있었고.]

음악과 영화에 이어 드라마 부문에서도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6개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10년에 걸친 K-컬처의 미국 도전기가 1단계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 미국에 자국어로 된 대중문화를 파는 나라가 된 겁니다.

[황동혁/'오징어 게임' 감독 :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의 마지막 비영어 작품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이게 제 마지막 에미상이 되지 않기도 바랍니다. 시즌2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화면제공 : THE TELEVISION ACADEMY·AMPAS·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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