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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7개국 G7이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 러시아가 이에 동참하는 국가에는 모든 에너지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제재에 동참할 경우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반발해, 동참 국가에는 에너지 일체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 참석해 자국의 이익에 반한다면 아무것도 수출하지 않을 거라며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G7 즉 주요 7개국의 유가 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를 향해선 "멍청한 결정"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리는 그동안 손해 본 게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G7이 원유 가격상한제 방침을 발표한 직후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기술적 결함을 문제 삼아 독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해서도 가격상한제 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자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걸 막아보겠단 취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흑해를 통해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 대부분이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 국가들로 보내지고 있다며 곡물 수입 국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튀르키예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